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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지역 복음전파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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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지역 복음전파의 특징
111 2011-07-01 12:58
분류
청도군
     

 
배위량 선교사에 의해 쪽복음서가
청도에 배포되기 시작, 불 붙듯 확산
청도는 경남에서 보면 나가는 곳이며 경북에서는 들어오는 관문이다. 경북에서도 남쪽에 자리 잡은 청도군은 용각산맥으로 산동, 산서 두 지역으로 나눈다. 산동지역의 대부분은 산지로 되었고 산서지방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비교적 넓은 곳이다. 이런 지리적인 요인으로 고려 초에 청도군이 밀양부에 속했고 조선시대에 대구 도호부에 속했다. 그 뒤에도 군의 경계선이 많이 바뀌었다. 1906년에 행정구역이 정리됨에 따라 대구 땅이었던 각북면, 풍각면, 각남면이 청도 땅이 되었다. 1912년에는 청도의 외서면이 밀양 땅이 되었으며 밀양의 사당동이 청도에 들어와 지금의 청도읍 사촌동이 되었다. 이곳은 산으로 둘러 싸여 있다. 경치가 아름다워 운문댐 주위에는 운문사가 있다. 여기에서 그 유명한 일연선사가 삼국유사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청도지역에서 기독교 역사는 배위량(W. M. Baird)선교사로부터 시작한다. 배위량(W. M. Baird)선교사가 쪽복음서를 나누어 준 것은 1893년이다. 선교사 일행에 조선인 서경조 조사와 마부인 박재룡 소년이 함께 했다. 그 해 4월 21일 기록에 의하면 부산을 떠나 밀양을 지나 청도와 밀양사이 유천역에서 하루 밤을 보냈다. 금요일 정오에 청도에 도착한 것이다. 그는 많은 쪽복음서를 나눠주었다.(안동의 비봉교회(1902년 설립) 김수영씨가 청도에서 배위량(W. M. Baird)선교사에게 전도지를 받았다는 것으로 보아 그 해는 1893년으로 추정된다.)
선교사 일행은 그날 험하기로 소문난 팔조령 고개를 넘었다. 당시의 표현을 빌리자면 다음과 같다. "우리는 안새부리의 작은 산마을에서 어제 오후 일찍 멈췄다. 우리는 2-3시간 더 여행해야 했지만, 전방의 매우 높은 고갯길 때문에 마부들이 힘들어해서 양보하기로 한 것이다. 우리는 책(쪽복음서)에 대한 요청이 있기 전에는 거의 멈추지 않았고 잠자리에 들 때까지 이 일은 계속되었다. 많은 책들을 나누어 주는 것 외에는 전도할 여유가 거의 없었다. 대구에 도착하기 위해 아침 일찍 나섰다. 팔조령의 아주 높은 고갯길을 처음으로 넘었다." 이 글로 보아 청도에서도 많은 쪽복음서들이 나누어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 복음서를 받아들고 얼마나 많은 이들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알게 되었을지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차다.
위의 글에 의하면 청도에는 복음이 일찍부터 들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아 있는 기록으로는 약 6년 뒤인 1899년 송서교회(현 풍각제일교회)가 처음 세워졌다. 더욱 특이한 것은 청도지역의 복음전파가 배위량(W. M. Baird)선교사에게 전도되어 교회가 생겨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역의 인물이 외지로 나가 복음을 듣고 고향동네에서 복음전도와 교육을 자체적으로 하였다. 그 예로 송서교회(현 풍각제일교회)와 함께 명대동교회(현 온막교회), 박곡교회의 복음전파 역사를 살펴보자.  
경북교회사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1901년 청도군 풍각면 송서교회 입하다. 선시에 선교사 안의와(J. E Adams)와 교인 김경수가 본 지방 내 순회 전도 시에 조병종 김양석 양인이 신종하고 기후 2년에 홍종찬과 기 가족이 믿음으로 협동하여 교회를 설립하였다가 기후에 동군 각북면 대동으로 교회를 이전하고 안의와(J. E Adams)가 설립자로 김양석은 영수 조사여가 집사로 피임되다." 그러나 교회 어른들과 자체 기록에 의하면 1899년 3월 송서교회(현, 풍각제일교회)가 설립됨을 말하고 있다. 이는 김경수씨 등이 자생적으로 전도하고 예배드린 후 교회 건물이 세워져 선교사로부터 인준된 년도가 아닌가 짐작할 수 있다.
설립자 김경수씨는 대구에서 복음을 들었다. 당시 청도에는 교회가 없었다. 그래서 경산 사월에 있는 사월교회에 출석했다. 그러던 중에 청도 풍각면 가금리에 교회를 세우게 되었다. 김경수씨는 춘화 김씨였다. 그는 밀양에 있는 친척에게도 복음을 전하였는데 그 교회가 밀양 춘화리교회이다. 송서교회에서 분립된 교회가 여럿 있다. 그 중 대표적으로 오산교회가 있다.
1905년 명대동교회(현 온막교회)가 설립되었다. 대구 남성정교회(현, 제일교회)의 교인인 이근배가 복음을 청도 내천면에서 전했는데 이 때 여러 명이 믿게 되었다. 이렇게 시작된 신앙공동체는 이선이씨의 가정에서 최초로 예배를 드렸다. 온막교회에 관한 조선예수교 장로회사기를 보면 다음과 같다. "청도군 명대동교회(현, 온막교회)가 설립되었다. 이전에 대구남성정교회에서 파견한 이근배의 전도로 여러 명의 신자를 얻게 되자 교회를 설립하였다."
다음으로 박곡교회를 보자. 이 교회는 1906년에 세워졌다. 청도 운문댐 근처 금천면 박곡동에 위치해 있다. 1906년 당시(어른들의 증언에는 1904년 설립) 이 마을에 사는 최운환이라는 분이 대구에 있는 땅 지주에게 그 해 지은 곡식을 전달하기 위해 갔다. 그는 대구 약전골목에서 안의와(J. E Adams) 선교사와 대구 남성정교회(현 대구제일교회) 교인들에게 예수를 믿으라는 말을 들었다. 그는 고향마을로 돌아와서 마을 사람들에게 "예수 믿으면 좋다더라."는 말을 하였다.
그리고 얼마 후 그 동네 사람인 김춘화라는 분이 대구에 갔다가 안의와 (J. E Adams)선교사에게 직접 쪽복음서를 받았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겠노라고 말하며 이름과 주소를 적어 주었다. 최운환과 김춘화 두 분은 고향 동네에게 복음을 전했다. 두 분은 직접 쪽복음서를 들고 자기들이 선교사로부터 들은 대로 설명했다. 그 결과 몇몇 동네 사람들이 예수를 믿게 되었다. 안의와(J. E Adams)선교사가 순회 전도로 이 마을에 찾아온 것은 최운환과 김춘화가 동네에서 교회를 시작한 후였다.
청도지역 초기 선교의 특징은 송서교회(현 풍각제일교회), 명대동교회(현 온막교회, 박곡교회의 설립배경에서 알 수 있듯이 자생적 신앙공동체가 이루어졌다. 선교사들이 직접적으로 전도한 교회가 아니라 선교사로부터 쪽복음서를 받았거나 전도지를 받은 조선인의 직접 전도와 교육을 통해 교회가 세워졌다는 독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를 자생적 신앙공동체라 한다. 자생적 신앙공동체는 복음의 수용에 있어 자발적이요, 자생적이다. 또한 고향으로 돌아가 매우 실천적 삶을 살았다.
불교와 유림의 고장 청도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져 실천적 삶을 살아왔던 믿음의 선진들의 유산을 이제 우리가 이어 받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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